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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 Trend

호텔앤레스토랑 - UAE, 코로나19 장기화 속 호텔산업 내 새로운 바람 외

UAE, 코로나19 장기화 속 호텔산업 내 새로운 바람

•현지 호텔들, 공유 오피스 서비스 기업과 손잡고 고객층 확대에 나서 
•호텔 공실 최소화를 위해 객실을 1일 단위 대여가 가능한 공유 오피스로 활용

 

코로나 사태 장기화 속 UAE 호텔업계는 국내외 관광객 감소와 엑스포 연기로 인한 수요 급감으로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격 할인과 장기 투숙객 유치 등 현지 호텔들이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부 호텔들이 공유 오피스 서비스 기업과 손을 잡고 호텔 내 객실을 개인 사무공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UAE 관광·호텔 산업 내 피해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며, UAE의 중요 산업 분야인 관광산업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25일부터 현지 주요 항공사들이 모든 노선에 대해 여객기 운항을 중단하고 해외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겼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되는 상황 속에서 국내관광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UAE에 있어 관광의 중요성은 여타 GCC 국가들에 비해 크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World Travel & Tourism Council)가 발간한 UAE 여행&관광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UAE 관광산업은 시장 규모 측면에서 조사대상이 된 185개국 중 27위로 높은 편에 속했으며, 국내총생산(GDP) 기여수준에 있어서도 74위로 중상위권에 속했다. 아울러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관광산업이 직·간접적으로 창출한 일자리는 58만 5500개로 UAE 내 총 고용량의 9.5% 수준이었다. 


이러한 UAE의 관광산업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호텔 부문이다. 특히 UAE에서는 2020 두바이엑스포 동안 국내외 관광객을 2500만 명 이상 유치할 것으로 예상해 호텔 시설을 크게 확충했으며, 당초 연말까지 호텔룸 수를 최대 16만 5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었다. 실제로 세계적인 부동산 컨설팅사인 콜리어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4월 기준 두바이 내 호텔룸 수는 12만 6000개에 달하며, 올해 안으로 2만 4000개의 호텔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국내외 관광객 수 급감과 엑스포 1년 연기라는 수요 급감의 상황 속에서 호텔 수가 늘며 호텔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여객기 운항재개 등 정상화까지는 아직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0년은 UAE 호텔업계에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호텔들, 공실 활용 위해 공유오피스 서비스 확대하고 고객잡기 나서
UAE 호텔업계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매출급감에 직원의 임금삭감과 일시해고, 무급휴가, 사업장의 부분·전면 폐쇄로 대응하고 있으나 객실 수요 감소라는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두고 큰 고민에 빠져있다. 이와 관련 콜리어 인터내셔널(Colliers International)은 올해 4월 자체적으로 진행한 조사를 통해 코로나 사태 동안 UAE 내 호텔 중 88%가 인력감축과 임금삭감을 시행하고 있으며, 79%로는 사업장의 부분·전면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29%는 코로나19 환자격리 공간으로 용도를 변경해 활용하고 있으며, 4%는 중장기 주거용 숙소로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UAE 내 대부분의 호텔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가격 프로모션이나 장기 투숙객을 위한 숙소로 호텔 객실을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호텔 내 공실을 공유 오피스로 활용해 고객잡기에 나선 호텔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전부 상쇄하기는 어려우나 비어있는 객실을 공유 오피스로 활용함으로써 고객층을 확대해 어느정도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호텔의 공유 오피스 서비스는 기업의 갑작스러운 재택근무 결정으로 집안 내 근무환경 조성이 어려웠던 사무직 근로자들과 함께 현지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호텔들의 공유 오피스 서비스에는 차와 커피 등의 음료와 무선인터넷의 이용이 포함돼 있으며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간단한 식사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호텔의 경우 객실을 1일 단위로 소독하고 청소하기 때문에 기존 공유 오피스보다 안전하다는 인식이 커 코로나 사태 속 기존 공유 오피스 사용에 주저하던 고객들이 안심하고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두바이 Rove 호텔은 지난 4월 27일부터 UAE 최대 공유 오피스 네트워크인 Letswork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유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Rove 호텔은 두바이 마리나와 헬스케어 시티에 소재한 지점 두 곳을 서비스 대상지로 결정하고 Letswork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오피스 이용권(Office-Room Pass)을 79디람(한화 약 2만 4000원)의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용권을 구매할 경우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자유롭게 오피스로 꾸며진 호텔 객실을 개인사무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체크인 시에는 Letswork 애플리케이션과 신분증만 제시하면 된다. Rove 호텔 측은 향후 Letswork 가맹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며, 이외에도 Taj 호텔 등이 기존 객실을 사무공간으로 꾸려 자체적으로 오피스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고 Emaar 산하 호텔에서도 시설 내 카페 등 부속시설을 Letswork의 오피스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Rove 호텔 디렉터인 Paul Bridger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호텔 공유 오피스 서비스가 코로나 사태 속 현지 비즈니스와 경제 활동 재개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으며, Letswork의 공동 창업자인 Hamza Khan도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트렌드가 공유 오피스 서비스 제공자인 Letswork에는 큰 도전이었으나 생산적인 업무공간을 제공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해 고민한 끝에 현지 호텔과의 협업을 고안해냈다.”고 밝혔다.

Letswork 애플리케이션 내 Rove 호텔 공유 오피스와 요율 (자료 출처_ Letswork) / Letswork과 Rove 호텔 간 협업 (자료 출처_ Rove Hotel 페이스북)

전망 및 시사점
호텔의 공유 오피스 서비스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수요 급감 속에서 새로운 고객층 확보가 시급했던 호텔과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가 가능한 서비스 개발이 필요했던 공유 오피스 서비스 기업이 협업해 각자의 애로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 사례로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서비스 추세가 한시적인 것으로 정부의 비즈니스 정상화 속도에 맞춰 공유 오피스의 수요가 자연스럽게 감소하고 사태 이전과 같이 관광·출장객으로 수요가 대체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현지 호텔업계에서는 새롭게 발굴해낸 고객층 유지와 함께 비즈니스 정상화 이후에 대해서도 동시에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UAE 관광산업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호텔산업은 향후 10년간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당장은 해외 관광객이 급감하고 엑스포가 연기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일단 사태가 수습되고 정상화될 경우 코로나 사태로 억제되던 관광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활황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UAE 정부는 포스트 오일시대에 대비해 산업다각화에 역량을 집중하며, 관광산업을 미래 국가 주요산업으로 부상시키고 있고 2017년에만 관광 부문에 70억 달러 가량을 투자했다. 앞으로도 관광산업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기존 UAE 내 관광객 유치가 가장 활발한 두바이뿐만 아니라 아부다비 등 여타 토후에서도 관광자원 개발에 힘쓸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현지 호텔 등 환대산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UAE 현지 호텔 관계자 interview


Q 코로나 사태 장기화 속 UAE 호텔들의 대응은?
기본적으로 고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호텔이 준수하고 있는 안전 가이드라인을 안내하고 객실 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의 위생용품을 비치하고 있으며, 룸서비스의 제공범위 확대와 테이크 아웃 형태의 조식 등 현 상황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현 사태 속 주목할 만한 호텔업계의 트렌드는?
사태 이전에 주를 이루던 관광객과 출장객의 수요는 크게 감소했으나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고객들이 집을 떠나 짧게 휴식을 취하기 위한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의 대상지로 호텔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수요가 일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스테이케이션 수요는 해변가에 위치한 호텔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해변호텔이 아닌 경우 장기 투숙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며 현지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던 외국인들이 가족들을 귀국시키고 홀로 근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러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롱스테이 전용 상품을 개발해 장기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존 스튜디오 등 거주시설보다 낮은 요율을 제공하며 고객을 유치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이외에도 Letswork 등의 현지 공유 오피스 서비스 기업과 연계해 객실이나 부속시설을 사무공간으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_ 황준혁 무역관
Source_ 현지언론(걸프뉴스, 아라비안 비즈니스), Letswork 및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


변화하는 일본 주류 시장, 2030은 맥주보다 이것!

•최근 레몬 사와 열풍이 지속돼 기업들 신제품 출시 경쟁 치열
•‘혼술’ 및 ‘온라인 회식’ 유행으로 RTD 음료 시장 성장 전망, 레몬 사와가 40% 차지할 듯

 

최근 몇 년 사이 일본 시장에서 꺼지지 않는 레몬 열풍이 심상치 않다. 특히 전국적인 페스티벌이 열릴 정도로 레몬 사와가 ‘힙’해지기 시작하면서 주류 회사들은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무알코올 음료만 만들던 코카콜라도 132년 만에 그 전통을 깨고 레몬 사와를 출시했을 정도다. 특히 코로나19발 ‘집술’, ‘혼술’ 움직임이 지속되면서 레몬 사와 시장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레몬 사와 페스티벌과 전문점까지? 일본은 지금 레몬 앓이 중
“일단 먼저 맥주 한 잔 주세요!” 마치 관용구처럼 느껴질 정도로 일본인들이 술집에 들어서자마자 외치던 이 말을 더 이상은 듣기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몇 년 전부터 도쿄를 시작으로 해 일본 전역을 강타한 레몬 사와(소주와 탄산수를 섞은 뒤 과일 향을 낸 알코올 음료) 열풍 때문이다. 얼려둔 레몬을 통으로 썰어 넣거나 눈앞에서 직접 생 레몬의 즙을 짜는 등 개성 넘치는 레몬 사와가 술집 메뉴판에 등장하면서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도수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독한 술을 즐기는 사람부터 술이 약한 사람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2017년에는 처음으로 도쿄에서 ‘레몬 사와 페스티벌’이 개최됐으며 현재는 오사카, 나고야, 삿포로 등 일본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이 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레몬 사와와 함께 닭튀김 등 레몬 사와에 잘 어울리는 간단한 안주를 즐길 수 있다. 지금까지의 누적 입장객 수는 총 10만 명을 돌파한 상태이다. 또한 레몬 사와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술집도 등장하고 있는데 이들은 레몬 사와의 베이스가 되는 술이나 부재료(꿀, 소금 등)를 차별화 포인트로 삼고 있다.


이처럼 1960년대에 주머니가 가벼운 일본의 서민들을 위한 술로 시작한 레몬 사와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 인기 비결은 SNS에 인증샷을 올리고 싶을 정도로 예쁜 모습과 함께 도수가 낮으면서도 상큼한 맛으로 젊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15년에 우리나라에서도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자몽, 청포도, 복숭아 등의 맛을 내는 과일 소주가 인기를 얻으면서 품귀 현상이 일어났었는데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캔 주류 시장에서도 멈추지 않는 레몬 사와 인기
이자카야에서 시작된 레몬 사와의 인기는 RTD(Ready to Drink의 줄임말로 캔, 병, 페트 등에 담겨 있어서 바로 마실 수 있는 알코올 음료를 의미한다. 단, 맥주는 포함되지 않는다.) 음료 시장으로도 번져나갔다. 아사히, 기린, 산토리 등 주류 업계의 강자들이 이미 레몬 사와 시장에 진입해 있는 가운데 무알코올 음료만 취급하던 코카콜라도 132년 만에 그 전통을 깨고 ‘레몬당’이라는 이름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코카콜라에서 출시한 레몬 사와 캔(사진 출처_ 산토리)

‘레몬당’의 브랜드 매니저인 패트릭 서브스트롬씨는 닛케이 X TREND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알코올 음료를 개발하기 위해 이자카야에 방문했다가 일본에서 레몬 사와의 인기를 처음으로 깨달았다.”고 회상한다. 또한 “캔으로 된 주류 중에도 레몬 맛이 가장 잘 팔리는 등 레몬이 RTD 음료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판단해 (레몬 사와를) 선택했다.”고 한다. 또한 코카콜라는 보다 다양한 소비자층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4가지 도수(3%, 5%, 7%, 9%)의 제품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편 산토리는 2018년 2월에 레몬 사와 원액을 출시해 메가 히트를 쳤다. 이는 얼음, 소다수 등으로 희석해서 각자의 취향에 맞게 사와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제품으로 출시 후 6개월 만에 연간 목표의 약 10배인 30만 케이스(1케이스는 6L)의 판매를 기록했다. 2019년 3월에는 같은 브랜드로서 캔으로 된 제품도 선보였으며, 이 캔 제품의 판매도 당초 목표 대비 4.7배를 달성하며 큰 성공을 거둬들였다.


이에 대해 산토리의 스기야마 세이지 과장은 “일본의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맛이 예전에는 달달하면서 입에 착 감기는 맛이었다면 지금은 술집에서 마시는 레몬 사와처럼 상쾌한 맛으로 변하고 있다.”라고 인기의 비결을 설명한다. 또한 그는 “2020년 매출은 목표는 전년대비 각각 캔 제품을 46%, 병 제품을 10%, 업소용 제품을 24% 성장시키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실제로 2020년에 산토리는 30~60대의 남성 소비자들에게 수요가 높은 고알코올(도수 9%) 제품을 신규 투입해 라인업을 확충했다.

 

산토리에서 출시한 레몬 사와 캔(사진 출처_ 산토리)

코로나19는 레몬 사와 시장이 성장할 절호의 기회
코로나19가 불러일으킨 ‘집술’ 트렌드는 레몬 사와 시장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폭제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KOTRA 나고야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중소기업진단사 K씨는 “지금까지는 주로 술집에서 레몬 사와를 즐기고 있었던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술을 마실 수밖에 없게 되면서 새로운 고객층이 유입되고 있다.”며, “이것저것 재료를 섞을 필요 없이 바로 마실 수 있는 캔 제품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인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산토리의 연간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RTD 음료 시장은 2019년 기준 전년 대비 12% 성장한 2억 2975만 케이스(1케이스는 6L)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12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거듭한 결과로서, 2010년과 비교하면 시장 규모가 거의 2배가 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두드러지는 것이 도수 7% 이상의 고알코올 음료인데 최근 10년간 시장 규모가 5배 가까이 확대됐다. 또한 소비세가 인상(2019년 10월) 됐음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2020년에도 RTD 시장의 성장세는 거듭돼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RTD에 대한 강한 선호도는 소비자의 연령대가 낮을수록 뚜렷한데 해당 조사에서 20~30대는 최근 1개월 내 집에서 가장 많이 마신 술로 맥주가 아닌 RTD를 꼽았다. 40~50대는 여전히 맥주를 가장 좋아하지만 RTD가 2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역시 RTD 시장의 유망한 소비자군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 RTD 음료 시장에서 레몬 사와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레몬 사와의 비중은 2016년까지는 조금씩 축소되고 있었으나 유행이 시작된 2018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 현재는 4할에 가까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인다. 이를 통해서 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레몬 사와 시장의 성장 동력도 강해진다는 점을 유추해볼 수 있다.
 

자료 출처_ 산토리 RTD 시장 리포트 2019

시사점
음식점, 클럽 등에서의 집단감염을 두려워하는 분위기 속에서 최근 일본에서는 ‘온라인 술자리’가 트렌드로 대두되고 있다. 온라인 술자리란 친구들과 직접 만나는 대신에 ZOOM, LINE 등의 그룹 영상통화 기능을 활용해 술을 마시는 것을 의미한다. Meuron사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온라인 술자리에 참가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에 달했다. 이처럼 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레몬 사와를 대표주자로 하는 RTD 시장의 성장 여력이 앞으로도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다양한 맛으로 출시되고 있는 사와(사진 출처_ PR TIMES)

또한 레몬 사와 시장의 파이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은 포도, 자몽, 오렌지, 사과 등 다른 맛의 사와도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개성적인 비주얼과 상쾌한 맛이라는 레몬 사와의 성공 공식을 적용한다면 일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특히 과일 막걸리, 과일 소주 등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주류 관련 기업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려볼 만하다.


일본 나고야_ 김지혜 무역관 
Source_ 일본경제신문, 더농부, SUNTORY 홈페이지(‘산토리 RTD 시장 리포트 2020’), NIKKEI X TREND, PR TIMES 및 
KOTRA 나고야 무역관 자료 종합


글 : 편집부 / 디자인 : 강은아